오늘...당신을 버립니다. 평소 영혼을 해부하는 듯한 당신의 섬세한 문장이 나른한 일상에서 까맣게 잊혀져 가는 자신을 문득문득 일깨우는 소중한 회초리라 여기며 늘 당신의 글을 흠모하게 해 왔지만, 오늘 한겨레 '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'는 칼럼에서 당신은 이상적인 공동체를 지향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. 어찌~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일 할 공직자의 자격을 논하는 일을 '호들갑'이라 표현 하실 수 있습니까?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가의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국민을 다스리는 위치에 갈 사람에 대하여 이번 청문회 때 지적한 부분이 지나쳤다고 생각하시나요? 국민이 무슨 운동선수나, 연예계 스타를 뽑습니까? 저 또한 당신처럼 공개된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비공개로 올렸아오니 다시 한번 당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.